자기 사이트에 게재된 구글 애드센스 광고에 마우스 포인터를 대고 우클릭했을 때 어떤 현상이 생겼는지, 이와 관련하여 구글에서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기술하고, 왜 이렇게 되었는지 생각해 본다.
구글에서 이메일을 받았다.
보낸사람: AdSense Team <생략>
받는사람: 생략@생략
날짜: 2023. 9. 9. 오전 3:55
제목: Google 게시자 계정 상태안녕하세요.
최근 게시자님의 계정(게시자 코드: pub-**)에서 무효 트래픽이 감지되었습니다. 이에 따라 게시자님의 계정이 29일 동안 일시 정지되었습니다. 이 기간에는 게시자님의 사이트, 모바일 앱 또는 YouTube 채널에 광고가 게재되지 않습니다.
내 계정이 정지된 이유가 무엇인가요?
무효 클릭: 직접 클릭:
고객님이 자신의 광고를 클릭한 것으로 확인되었는데, 이는 애드센스 프로그램 정책에서 금지하는 행위입니다.
보낸사람: AdSense Team <생략>
받는사람: 생략@생략
날짜: 2023. 10. 9. 오전 9:26
제목: Google 게시자 계정이 다시 활성화됨안녕하세요.
게시자님의 Google 광고 게시자 계정(게시자 코드: pub–**)이 다시 활성화되었으며 계정에 다른 정지가 없는 경우 애드센스 및 Ad Manager 광고를 게재할 수 있게 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.
구글 애드센스 정책
애드센스 계정이 무효 트래픽으로 인해 정지되는 일반적인 이유
본인의 콘텐츠에서 광고 클릭하기
한 명 이상의 사용자가 콘텐츠의 광고를 반복적으로 클릭하는 경우
https://support.google.com/adsense/answer/2659114?hl=ko
내 사이트 광고 우클릭하면 문제 생길 수도 있었네?
지난 글에서 자기 사이트 광고 클릭 조심하자고 한지 얼마나 됐다고 이런 일을 당하나? 자괴감이 생겼다.
https://hhtt.kr/54
구글에서 보낸 위의 첫 번째 이메일을 받고 난 후, ‘내가 뭘 잘 못 한 걸까?’,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. 그 며칠 전의 일이 생각났다. 나는 내 블로그에 게재되는 광고에 마우스 포인터를 올려서 브라우저의 왼쪽 아래에 나타나는 status bar 에 표시되는 정보를 보곤 했다. 광고의 주소를 볼 수 있으니까. 물론, 클릭하지는 않는다. 그런데 어떤 광고에는 마우스 포인터를 올려도 status bar 가 나타나지 않는다. 궁금증이 생겼다.
‘우클릭하면 콘텍스트 메뉴(팝업 메뉴)가 나오겠지? 거기에 무슨 정보가 보일지도 모르겠다.’
그래서 그 광고에 마우스 포인터를 올려 둔 상태에서 우클릭을 하였다. 콘텍스트 메뉴가 나타나지 않았다. 게다가 하드디스크 LED가 빠르게 깜빡거렸다. 대개 이런 건 웹브라우저가 버벅거릴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. 몇 초간 지켜보다가 브라우저의 탭을 닫았다. 며칠 후에 구글에서 보낸 저 첫 번째 이메일을 받았다.
블로그 광고 게재 초창기에 실수로 좌클릭 몇 번 했을 때는 문제 삼지 않더니 이번에 우클릭 한 번 했다고 30일 징계를 준다. 나는 억울했다. 그런데 이의 신청을 받지 않는다고 되어 있어서 하소연할 수도 없다.
다른 사이트에서 우클릭하면?
지나고 보니 후회가 된다.
‘다른 사이트에서 우클릭해 보고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 볼 걸…’
오늘 다른 사이트에 가서 광고에 우클릭을 해보니 콘텍스트 메뉴가 잘만 나온다. 내가 겪은 일은 도대체 뭐지? 귀신에게 홀렸나? 그건 아닐 테고 광고에 따라 다른 듯하다. 가끔 그런 광고가 있는 것 같다. status bar 도 안 나오고, 콘텍스트 메뉴도 안 나오는 그런 광고 말이다.
호기심이 많아서 탈이다.
구글에서 우클릭 단 한 번만으로 30일 광고 게재 정지 처분을 했을까? 그랬을 것 같지는 않고 구글의 기계가 여러 정보를 종합해서 결정했을 것 같다. 다른 한 가지 더 짚이는 것은, 시크릿 모드 사용일지도 모르겠다. 평소에 크롬의 시크릿 모드 기능을 잘 사용하지 않는데 그때쯤에 내 블로그에 광고가 잘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시크릿 모드를 여러 번 사용했었다. 이것도 기계의 의심을 키우는 데 한몫했을지 모른다. 그러나 시크릿 모드에서도 광고를 클릭한 일은 없었다. IP가 똑같은데 눈 가리고 아웅 할 수도 없지 않나?
구글에서 그 많은 사이트를 관리하면서 사람이 이런 일을 일일이 다 결정하지는 못할 것이다. 기계가 했을 거로 생각한다. 이제 어차피 오늘부로 지난 일이 되었다. 원래 수익도 변변찮아서 손해 본 것도 별로 없다. 앞으로는 조심해야겠다. 오늘 징계가 풀려서 일부 광고가 게재되기 시작하기에 경과와 감상을 끄적여 보았다.